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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빛바랜 레오의 트리플크라운, OK금융그룹 질주 안산에서 제동...오기노 감독 "선수들 고맙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홈(안산)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한 경기로 막을 내렸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7, 25-16, 25-21, 13-15)로 패했다.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3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해냈지만, 결국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PO) 우리카드와의 PO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챔프전에선 내리 3연패를 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정상 도전도 멈춰섰다. OK금융그룹은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내줬다. 19-21에서 신호진이 연속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고, 상대 정지석의 범실과 곽명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찍었지만, 이후 서브 범실이 나왔고, 곽승석에게도 실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상대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의 스파이크 서브를 막지 못해 공격권을 내준 뒤 그에게 오픈 공격까지 허용하며 전세를 내줬다. 이후 레오가 25-25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심에게 연속 2실점하며 1세트를 내줬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분위기를 바꿨다.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속공, 박성진이 서브에이스,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0으로 앞섰다. 3-2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신호진이 퀵오픈, 박성진이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달아났다. 신호진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OK금융그룹은 장내를 달구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줬다. 8-4에서는 막심의 오픈 공격을 레오가 블로킹했고, 11-6에서는 부용찬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공격으로 연결했고, 박성진이 블로커 3명을 두고 뚫어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열기가 채 가시기 전에 레오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이상의 분위기 전환. OK금융그룹은 멈추지 않았다. 16-9에서는 바야르사이한이 김민재의 속공을 간판해 블로킹 했고, 김건우는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레오가 곽승석의 퀵오픈까지 블로킹하며 장내 데시벨을 높였다. 결국 OK금융그룹은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9점 차로 2세트를 잡았다. 한 번 타오른 OK금융그룹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3세트 초반 3점 차까지 리드를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로 접수 차를 좁힌 뒤 레오가 백어택을 성공하며 1점 차를 만든 뒤 이어진 수비에서도 곽명우의 롱토스를 해결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세트 중반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13-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든 뒤 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OK금융그룹 리드를 이끌었다. 21-19에서도 막심의 오픈 공격을 홀로 블로킹 해냈다. OK금융그룹은 이후 2점 차를 유지했다. 23-21, 2단 연결 상황에서 신호진이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하며 다시 한번 장내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레오는 이어진 상황에서 막심위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OK금융그룹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레오는 3세트 중반 역대 5번째 챔프전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백어택·블로킹 3득점 이상)을 해냈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챔프전 반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상황. OK금융그룹은 4세트 중반까지 끌려갔다. 3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5점 차로 4세트를 내줬다. OK금융그룹에 진짜 벼랑 끝 승부가 시작됐다. 에이스 역량에서 갈리는 5세트. OK금융그룹이 기세를 잡았다. 레오가 오픈 공격으로 먼저 득점했고, 서버로 나서 연속 서브에이스르 해내며 3점 차로 앞서나갔다. 3-1에서는 상대 서브 범실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4-3에서는 레오가 엔드라인 밖에서 올린 롱토스를 박성진이 오픈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통합 4연패를 앞둔 대한항공도 임동혁과 정지석, 정한용을 앞세워 추격 기세를 높였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과 레오로 응수, 먼저 8점을 내며 코트를 바꿨다. OK금융그룹은 9-9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이 정지석에게 블로킹 당하며 유리한 고지를 내줬다. 이후 상대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임동혁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했다. OK금융그룹엔 레오가 있었다. 상대 기세가 더 높은 상황에서 레오는 침착하개 완급을 조절하며 동점 득점을 연달아 해냈다. 하지만 지난 3시즌 우승하는 법을 아는 대한항공의 경험과 저력 앞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13-13에서 상대 정한용의 직선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수비 혼전 상황에서 미들블로커 조재영이 토스, 김민재가 합작한 속공을 막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의 우승 도전도 막을 내렸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대한항공이 한 수 위에 있는 팀이라는 걸 인정한다. 다음 시즌에는 대항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는 총평을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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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삼각편대 전원 20점 이상 올렸는데...흥국생명, '체력 저하' 극복 실패하며 대역전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우승 확률 52.9%를 내줬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역스윕을 허용했다. 피로감이 커진 탓에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의 챔프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8, 25-14, 20-25, 20-25, 14-16)으로 석패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3점, 외국인 선수 듀오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각각 21점과 20점을 올렸다.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력을 뽐내며 모마 바소코에 의존한 현대건설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4세트부터 급격히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52.9%였다. 유의미한 확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날 흥국생명 패전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 갔다. 2-2에서 모마 바소코의 공격을 레이나가 블로킹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김수지는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모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단번에 5-2로 앞섰다. 윌로우의 공격력은 매우 돋보였다.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오픈·백어택 득점을 계속 성공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9-6까지 1점도 내지 못했지만, 흥국생명이 리드를 이어간 이유다. 김연경은 9-6에서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첫 득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세터 이원정이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2-9에서 상대 양효진이 더블콘택트 범실을 범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윌로우가 14-11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윌로우는 15-12에서는 상대 정지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이후 현대건설의 어수선한 수비로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 득점했다. 모마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이전까지 1득점으로 침묵했던 김연경이 20-15, 21-15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22-16에서는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 원정팬 앞에서 응원 데시벨을 높이는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까지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세트 포인트(24-16)를 만들었고, 마지막 1점도 쉽게 올렸다. 지난 26일 정관장과의 PO 3차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현대건설을 어렵게 만드는 방법은 안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 공략법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 같았다. 2세트도 압도했다. 1-3으로 밀린 상황에서 윌로우가 연타 공격으로 추격했고, 3-3에서는 김수지가 앞선 1세트 초반처럼 허를 찌르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6-5에선 이원정이 코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롱 토스를 시도, 김연경에게 상대 블로커를 지우고 득점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당연히 득점으로 이어졌다. 8-5에서는 상대 정지윤이 범실, 이어 나선 서버 레이나는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10-5에서 상대 양효진이 네트터치 범실을 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윌로우는 1세트처럼 자신에게 오는 공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레이나는 14-8에서는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는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흥국생명의 16-8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보다 빠른 속도로 20점에 다가섰고, 11점 앞선 채 이 고지를 밟았다. 이원정이 1세트에 이어 2세트 후반에도 블로킹 득점에 가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25-14로 완승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4점 차까지 밀렸다. 5-5에서 양효진에게 속공, 정지윤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줬고, 윌로우의 백어택은 위파위에게 가로막혔다. 살아난 모마의 공격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0-14에서 윌로우의 퀵오픈 득점, 김연경의 서브 득점, 레이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다시 3점 차로 점수가 벌어졌을 때는 레이나가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고, 퀵오픈까지 성공하며 추격한 뒤 상대 범실로 2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양효진과 위파위가 제 실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결국 3세트는 20-25로 내줬다. 반격을 허용한 상황. 에이스 김연경은 4세트 다시 승부사로 나섰다. 공격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경기 감각이 올라온 모마를 앞세워 맞섰다. 김수지와 레이나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지만, 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4-16,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주아가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점 차로 추격했고, 이후에도 3점 차 리드는 내주지 않으며 추격했다. 그리고 18-19에서 김연경과 김수지, 절친 듀오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비로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고, 결국 20점 진입 뒤 득점에 실패하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윌로우가 초반 오픈 공격 득점으로 4-2로 앞섰고, 김연경이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전세를 바꿨다. 5-3에서는 레이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연결 범실로 되찾은 공격권을 윌로우가 해결하며 4점 차로 앞섰다.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8-6에서 김연경이 고민지의 스파이크 서브를 가볍게 받아내, 레이나의 득점에 기여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이주아가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진 네트 앞 공방전에서 김연경이 터치아웃을 만들어내며 11-7, 4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모마에게 추격 득점을 허용하고,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고, 한미르에게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이 클러치 능력을 발휘,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고예림의 범실이 나오며 먼저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이 상황에서 모마에게 퀵오픈 득점을 허용했고, 14-14에서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를 김연경이 받지 못해 역전을 내줬다. 이어진 수비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고, 공격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머리 위의 공을 어설프게 넘긴 윌로우의 타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패전이 결정됐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남은 경기들이 있지만, 중요한 선택들에게 조금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시작은 좋았지만, 서브 압박이 갑자기 느슨해지고, 마무리도 무뎌졌다. 5세트에서는 그대로 두면 라인을 벗어나는 상대 공격 몇 번을 굳이 리시브했다"라고 돌아봤다. '승장'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무래도 현대건설이 4세트 이후에는 (체력 저하가) 보이는 거 같았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오늘(1차전)은 한 세트만 따고, 2차전도 그런 전략으로 해도, 한 경기만 잡으면 시리즈를 길게 끌고가 체력전으로 승부할 생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5세트 현대건설에 16번째 점수를 내준 윌로우의 범실은 개인의 역량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푹 쉬고 나선 현대건설과 차이가 드러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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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부상 투혼 양효진 블로킹 5개' 현대건설, 0-2→2-2→3-2 대역전승...우승 확률 52.9% 잡았다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대역전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52.9%를 잡았다. 건설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승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주포' 모마 바소코가 37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목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16점을 지원했다.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52.9%였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열세 속에서도 분투했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 목에 통증이 생긴 양효진이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초반, 서브에이스를 내주고 범실을 범하며 2-5로 밀린 상황에서 추격하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7-11에서는 상대 김연경의 서브 리비스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오자,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다. 9-14에서도 세터 김다인과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 득점을 해냈다. 코트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로 보내는 넓은 시야가 돋보였다. 10-14에서는 상대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속공 시도를 간파하고 블로킹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침묵 속에서도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준 흥국생명에 밀렸다. 6점 밀린 채 20점을 내줬고, 이후 김연경에게 연속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결국 18-25패전.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3-1로 앞서갔지만, 윌로우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하고, 김수비의 서브를 막지 못해 역전을 내줬다. 5-6에서는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5-8에서는 정지윤이 공격 범실을 범했다. 레이나에겐 서브로 실점하는 등 5-11까지 밀렸다. 이후에도 윌로우와 레이나의 공격을 맞지 못했다. 주포 모마는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레이나에게 블로킹을 당했다. 1세트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양효진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목 통증을 안고 나선 그는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주 무기인 제자리 오픈 공격에 힘이 붙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두 차례 범실에 5-10에서는 네트터치 범실까지 했다. '기둥'이 흔들린 현대건설은 2세트는 14-25로 완패했다. 3세트. 현대건설은 5-5에서 양효진이 속공 득점, 정지윤이 서브에이스, 위파위가 윌로우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8-5로 앞섰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레이나의 공격을 막아낸 뒤 위파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모마가 꾸준히 득점하고,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안호 득점, 4~5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흥국생명 삼각편대(김연경·윌로우·레이나)에 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양효진이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20-17에선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위파위의 득점력까지 살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 25-20으로 승리하며 반격했다. 박빙 승부로 흐른 4세트. 현대건설은 10-11에서 모마의 공격이 연속으로 블로킹 당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모마가 결국 공격 득점을 해냈고, 고예림이 윌로우의 오픈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앞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근소하게 리드를 잡고 경기 후반에 진입했다. 현대건설은 19-18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이 김수지에게 가로막혔지만, 이다현이 바로 속공 득점하며 20점 진입을 이끌었고, 이어진 수비에선 윌로우의 퀵오픈을 이다현이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연속 범실로 다시 한 발 더 25점에 다가섰고, 레이나의 퀵오픈을 모마가 가로막으며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현대건설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며 3-7,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집요한 수비로 되찾은 공격권을 양효진이 터치아웃 득점으로 만들었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추격했다. 10점 진입을 앞두고 다시 밀리며 4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모마가 다시 연속 득점하며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모마가 추격 득점했고, 상대 김연경의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한미르가 에이스까지 해냈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현대건설은 먼저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모마가 14-14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클라이맥스. 그는 서버로 나서 득점까지 해냈다. 결국 현대건설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5-14에서 수비 공방전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흥국생명 윌로우가 상대 코트로 넘긴 공이 그대로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아웃됐다. 현대건설이 1차전을 잡은 순간이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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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서브에이스 3개+지아 꺾는 블로킹...'사령탑 장담' 현실 만든 김수지

"김수지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올 시즌 초반 출장이 많지 않았던 김수지(35)를 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전한 말이다. 김수지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사령탑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수지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알토란 같은 4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2022~23)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1·2차전 승리 뒤 내리 세 경기를 지며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1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정관장 리베로 노란, 미들블로커 한송이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해 득점을 올렸다. 초반 기선 제압에 중요한 득점이었다. 김수지는 2세트 초반, 정관장에 3연속 실점하며 주춤한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레이나 토코쿠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첫 득점을 올린 상황에서 서버로 나섰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2세트 21-16 상황에서는 메가와 함께 정관장 쌍포를 구축하고 있는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을 블로킹 하며 '주 임무'까지 보여줬다. 지아는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0)을 해낸 2차전만큼 공격력이 날카롭지 않았다. 2세트 후반, 3세트도 부진했다. 김수지의 블로킹은 상대 주포를 봉쇄하는 역할을 했다. 김수지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돼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이 외국인 선수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활용하며 그의 입지도 좁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본단자는 경험이 많은 김수지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외쳤다. 김수지는 3라운드 후반부터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고, 정규리그 흥국생명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단기전에서는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김수지는 28일부터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챔프전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제공권 싸움을 펼치던 양효진과 대결한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도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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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연경 해결사 본능 발산 '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수원행...5번째 챔프전 정상 도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수원으로 향한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팀 창단 다섯 번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이 21점,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도 각각 14점과 15점을 지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3-1로 승리,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17번 열린 PO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최종 무대로 향했다. 하지만 선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박혜민에서 김세인으로 교체해 나선 정관장에게 2차전을 내줬다. 삼각편대 중 김연경만 분투했다. 기세를 내준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패한 팀(정관장)에 챔프전 진출권을 내주는 역대 최초 기록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홈팬 앞에서 나선 3차전은 2차전과 전혀 다른 기세를 보여주며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뽐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하며 강점을 발휘했다. 2-1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연속 서브 득점을 해냈고,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와 레이나도 득점에 가세했다. 상대 주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윌로우는 스코어 9-4에서 불안한 연결에도 점수 차를 벌리는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포효했다. 정관장 입장에서 이 상황이 더 어려운 건 상대가 10점을 올릴 때까지 김연경의 득점은 없었던 것이다. 김연경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10-6에서 오픈, 12-6에서도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냈다. 정관장의 작전 타임을 끌어냈다. 김연경은 상대가 정비하고 나선 13-7에서도 완벽한 타이밍에 대각 오픈 득점을 해내며 삼산월드 체육관을 달궜다. 흥국생명 페이스는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17-12에서는 이주아의 일인 블로킹에 상대 지아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범실을 범했다. 연속 실점을 내주며 4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김연경이 세터 이원정과 완벽한 호흡으로 대각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았다. 19-14. 김연경쇼는 1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정관장에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공격에서도 다시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바로 서버로 나서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선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서브 득점을 하며 1세트를 25-18로 잡았다. 2세트 초반에는 정관장 반격에 밀리며 연속 3점을 내줬다. 하지만 레이나가 메가의 퀵오픈을 블로킹하고, 김수지가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윌로우는 이어진 상황에서 지아가 시도한 제자리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 차례 고비가 더 왔다. 메가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허용하고, 김연경의 시간 차 공격이 상대 미들블로커 박은진에게 블로킹 당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7-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선 이원정이 김세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역전했다. 김세인의 추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점 더 추가했다. 이후 김연경과 윌로우가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특히 윌로우는 13-10에서 연속 득점으로 2세트 최다 점수 차 리드(5)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공격이 두 차례 연속 블로킹을 당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이선우에게도 실점을 허용하며 2점 차로 추격 당했지만, 레이나가 기어코 득점을 해냈고, 이원정이 이선우를 상대로 블로킹을 해내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은 다시 김연경 타임. 그가 19-16, 20-16, 22-16에서에서 3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김수지도 21-16에서 지아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득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24-19에서 윌로우가 터치아웃 득점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흥국생명은 박빙 승부로 이어진 3세트도 10-10에서 레이나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갔다. 정관장이 메가를 앞세워 추격하자, 김연경이 다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김연경은 13-14에서 자신의 오픈 공격이 박은진의 손에 걸려 실점을 허용하자,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메가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응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지아가 백어택 범실을 범하며 다시 2점 차로 앞서자, 김연경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흥국생명에 18-15,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19-16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백어택으로도 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이 시점에 끝났다. 흥국생명은 이후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김연경이 다시 득점하며 매치 포인트(24-19)를 만들었고, 상대 범실이 나오며 3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이 수원으로 향한다. 28일부터 현대건설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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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에서 개인 최다 득점'...PO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신호진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위 OK금융그룹이 지난 23일 2위 우리카드와 치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88.9%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18번 열린 남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6번 다음 라운드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OK금융그룹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23)이 PO 1차전을 지배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출전한 61경기 중 개인 최다 득점(24)을 올렸다. 박빙 양상으로 흐른 5세트 스코어 6-6과 7-7에서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8-7에서 서버로 나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OK금융그룹의 2연속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PO에 선착한 우리카드는 내심 OK금융그룹이 아닌 4위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길 바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OK금융그룹에 2승 4패로 밀렸다. 무엇보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봉쇄를 장담할 수 없었다. 신영철 감독과 에이스 김지한 모두 "레오의 강서브를 막기 어렵다"라고 했다. 레오는 V리그 역대 최초로 서브에이스 400개를 돌파한 선수다. 우리카드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레프트 포지션 선수를 거듭 바꿔가며 수비 안정을 노렸다. 효과도 있었다. PO 1차전에서 레오의 서브 득점은 1점뿐이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신호진을 막지 못했다. 정규리그 우리카드전 여섯 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이 51.49%였던 신호진은 PO 1차전에선 무려 70%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은 정규리그와 비슷한 22%대였지만, 더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OK금융그룹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신호진이 1세트 초반 공격 범실을 했을 때 조언을 했더니, 바로 바꾸더라. 체크를 하고 지시를 하면 답을 주는 선수다. PO 1차전에서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신호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2023년 8월 열린 KOVO컵에서 OK금융그룹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격수 기준으로 작은 키(1m87㎝)지만, 점프력과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OK금융그룹은 리그 대표 공격수 레오가 있지만, 그가 체력 저하로 주춤하면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봄 배구' 무대에 처음 나선 신호진이 배포 있는 플레이로 공격력 강화를 이끌었다.우리카드는 신호진 봉쇄라는 숙제가 더해졌다. PO 2차전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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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어택쇼' 지아-'연타 아티스트' 메가...PS에서도 뜨거운 정관장 쌍포

메가-지아 정관장 외국인 쌍포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PO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승리했다. 1차전 1-3 패전으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17번 중 17번)을 흥국생명에 내줬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1차전에서 31점을 올린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20점을 지원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화력은 2차전에서도 여전했다. 지아는 30점, 메가는 25점을 기록했다. 메가는 1세트 8-1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절묘한 연타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바로 서버로 나선 지아는 서브 득점을 성공했다. 이후 메가는 측면, 지아는 백어택 라인 뒤에서 펄펄 날았다. 20-17에서도 메가는 공격, 지아는 서브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1세트를 6점 차로 이겼다. 2세트는 메가가 조금 더 돋보였다. 상대 블로커가 몰려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메가는 6-4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했고, 상대 추격 기세가 오르며 12-12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했다. 17-15에서는 점수 차를 3으로 벌리는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지아도 마치 메가와 경쟁하는 것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22-19에서 2세트 승리를 굳히는 백어택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윌로우의 공격을 디그했다. 지아는 24-23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백어택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정관장의 리드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3세트는 20-25로 패했다. 2세트까지 9점에 그친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 살아났다. 하지만 3세트도 메가-지아의 화력은 뜨거웠다. 4세트까지 내주면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두 선수는 4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메가는 측면에서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공격을 보여줬고, 지아는 이날 유독 날카로웠던 백어택 공격을 연달아 시도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10-6에서도 두 선수가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메가는 12-7에서 연속 3득점하며 정관장의 3차전행을 예고했다. 메가는 20점 진입 뒤에도 상대 코트 빈 위치에 연타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올리는 완급 조절을 보여줬다. 상대 선수들의 힘을 빼놓는 공격을 침착하게 해냈다. 정관장 쌍포 위력은 정규리그 내내 뜨거웠다. 그리고 봄 배구에서도 식지 않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두 선수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적임자를 내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캡틴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1차전은 박혜민을 내세웠지만, 이날은 4년 차 김세인을 투입하는 변주를 줬다. 그리고 그게 통했다. PO가 3차전으로 향했다. 18번째 3전 2승제 PO에서 역대 최초로 1차전 패전 팀이 챔프전에 올라가는 역사가 쓰일지 주목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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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메가-지아 폭발+김세인 카드 적중' 정관장, 흥국생명 잡고 인천행...최초 역사 노린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PO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3, 20-25, 25-20)로 승리했다. 메가-지아 공격 듀오가 각각 25점과 3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혜민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에 나선 입단 4년 차 김세인도 알토란 같은 득점과 안정감 있는 수비로 고희진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정관장이 완승을 거두며 3차전 전망까지 밝혔다. 역대 최초로 여자부 PO에서 리버스 스윕을 노린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고전했다. 상대 센터 김수지와 이주아에게 연달아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도 어수선했다. 스코어 5-8에서는 주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오픈 공격이 김수지의 손에 걸리며 기세가 꺾였다. 하지만 8-11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8-11에서 절묘한 밀어 넣기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고, 바로 서버로 나선 지아가 스파이크 서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11-12에서는 긴 랠리 끝에 지아가 백어택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김세인이 직선 오픈 공격을 시도해 상대 코트에 꽂으며 역전을 해냈다. 정관장은 이후 메가-지아 외국인 듀오와 김세인이 상대 측면 수비를 흔들고, 센터 박은진이 중앙 공격에 계속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17-17에서 지아가 터치아웃 득점, 18-17에선 박은진이 네트 위 공방전에서 밀어 넣기를 해내며 2점 차로 달아났고, 지아와 한송이는 더블 블로커를 구축해 윌로우의 범실을 유도했다. 20-17에서 메가가 다시 득점하며 4점 차로 벌렸다. 지아는 22-18에서 이 경기 두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정관장 6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정관장은 2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5-4에서 박은진이 레이나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메가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했다. 상대 기를 꺾는 공식이었다. 이후 윌로우에게 1점을 내줬지만, 김세인이 퀵오픈 득점으로 응수했다. 한동안 공격이 무뎌지자,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연속 실점했고, 한송이의 속공이 윌로우에게 가로막히며 1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긴 랠리 끝에 윌로우에게 직선 공격을 내주며 동점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메가가 득점했고,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박은진이 바로 공을 밀어 넣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17-15에서 수비 성공 뒤 메가가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며 다시 세트 막판 승기를 잡았고, 이후 2~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지아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백어택을 해내며 23-19 4점 차 리드를 이끌었고, 김세인도 이어진 공격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을 해냈다. 정관장이 2세트도 잡았다. PO를 3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정관장 선수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3세트도 지아와 메가가 번갈아 득점하며 3-0으로 달아났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다시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을 막지 못해 6-6 동점을 내준 상황에서는 메가가 공방전 끝에 득점을 올리는 직선 공격을 성공했다. 역전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쳤던 김연경이 마치 체력 관리라도 한 것처럼 펄펄 날았다. 지아-메가 듀오의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기세를 탄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세트 후반에는 레이나에게도 연속 실점했다. 결국 20-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까지 내주면 기세를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 정관장은 4세트 초반 메가-지아를 앞세워 반격했다. 6-4에서는 김세인도 왼쪽에서 득점을 올렸다. 김세인은 8-4에서 플로터 서브로 상대 허를 찔러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시 분위기를 뒤집은 정관장은 3세트보다 깔끔한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며 득점을 쌓았다. 메가는 12-7에서 연속 3득점 하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정관장 홈팬들은 인천행(PO 3차전)을 확신한 것처럼 보였다. 흥국생명 공격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졌다. 꾸준히 득점한 정관장은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메가의 연타 공격이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 성공 뒤 이선우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하며 PO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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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연경-윌로우 쌍포 맹폭' 흥국생명, '미리보는 챔프전' 셧아웃 승리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김연경(36)과 윌로우 존슨(26) 쌍포를 앞세워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17점 윌로우가 14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승점 65(21승6패)로 1위, 흥국생명은 59(21승6패)로 2위였다. 정규리그 우승 판도를 가를 수 있는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승점이 9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위기에서 승리, 승점 62를 쌓으며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건설전 2연패도 끊어냈다. 1세트 초반은 김연경이 빛났다. 0-1에서 연타 공격에 실패한 그는 바로 블로킹에 가담해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2-2에서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연경은 8-6, 2점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을 앞에두고 다시 한번 득점했다. 세터 이원정과 완벽한 호흡으로 시간차 공격을 합작했다. 상대가 매끄럽지 않은 연결 공을 흥국생명 코트로 넘기자, 바로 뛰어올라 스파이크로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가 현대건설 주포 모마 바소코의 백어택 공격을 홀로 블로커로 나서 막아내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기세를 높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을 남발했다. 김연경은 13-9에서도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19-12에서는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며 레이나 토코쿠의 득점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4로 가볍게 잡았다. 1세트 2득점에 그친 윌로우는 2세트 진가를 발휘했다. 스코어 2-2, 3-5에서 퀵오픈 득점으로 어깨를 예열한 그는 6-6 동점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버로 나서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홀로 팀이 올린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김연경 경계에 집중하던 현대건설 블로커들은 혼선을 겪었고, 흥국생명은 네트 앞이 헐거워진 틈을 타서 중앙 공격 빈도까지 높이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윌로우는 15-13, 16-13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했다. 김연경은 17-13에서 서브 득점을 해내며 현대건설 기세를 꺾었다. 두 선수 시너지까지 발휘한 흥국생명은 2세트도 7점 앞선 채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5-18로 마무리했다. 3세트 고비도 윌로우의 활약으로 넘겼다. 13-12,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절묘한 연타 공격, 14-14 동점에서는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냈다. 김연경은 15-18에서 몸을 날려 모마의 공격을 막아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그 기세를 이어가며 매치 포인트(24-19)를 만들었고, 결국 먼저 25번째 득점을 해내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를 마친 뒤 기존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제라노비치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잘 알려진 윌로우를 영입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가진 윌로우는 큰 키(1m91㎏)를 활용해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며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새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영입 뒤 치른 5라운드 1~3차전 모두 승리했다. 현대건설전 키플레이어도 윌로우였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가 가세하며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이 전력도 좋아졌지만, 세터가 심적으로 편안해진 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계했다. 실제로 윌로우가 가세한 흥국생명은 강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 상대 승리한 2승(1·2라운드)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다. 이후 3·4라운드는 완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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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신인 김세빈 VS '성장세 가속도' 이윤신...남녀부 신인왕 경쟁 기상도

2023~24 V리그가 최종장을 향해 가면서 신인상 레이스도 치열해지고 있다. 선수 생활 내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단 한 번뿐인 상. 올 시즌 선을 보인 신인 17명 중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준 네 선수가 있다. 중부대 출신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21)은 2023~24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1일 KB손해보험전에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 남자부 신인 중 가장 먼저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이재현은 날카로운 서브와 대범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시즌 초반부터 원포인트 서버로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지난달 19일 펼쳐진 우리카드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과감한 속공과 함께 직접 공격에 가담하기도 하며 팀 승리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세터로 나선 경기에 저 정도 할 수 있는 신인 세터가 있을까. 배짱도 있고 자신감과 힘도 있다. 열심히 하는 선수인 만큼 경험을 쌓으면 더욱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며 이재현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세터 포지션 특성상 신인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지만, 삼성화재의 세터인 노재욱과 이호건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어 이재현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성균관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권태욱(21)은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총 12경기, 19세트를 소화하며 남자부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리시브 효율 37.93%,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권태욱은 대학 시절부터 공격과 리시브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리베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유망주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야 할 신인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V리그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여자부는 한봄고 출신 미들블로커(센터) 김세빈(19)이 가장 돋보인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은 그는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이다. ‘배구인 2세’답게 1m87cm의 장신과 타고난 배구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다.신인선수 중 가장 기대주로 평가된 김세빈은 도로공사 주전 센터였던 정대영이 GS칼텍스로 이적하면서, 한 자리 비어있던 팀 중앙에 합류한 뒤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세빈은 남녀부 전체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인 24경기에 출전, 세트당 블로킹 0.5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선발되며 차세대 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대항마는 중앙여고 출신 세터 이윤신(19)이다.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선수. 세터 중 가장 먼저 선택을 받았다.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의 부상으로 세터 고민이 컸던 GS칼텍스에 이윤신의 존재는 특별했다. 그동안 김지원의 백업 세터로 틈틈이 경험을 쌓던 이윤신은 1월 2일 페퍼저축은행전에 선발 출전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어냈다.차상현 감독은 이윤신에 대해 "손에 볼이 잘 들어왔다가 스피드 있게 나가는 세터다. 기본적으로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세터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이 있다"며 2005년생 신인 세터 이윤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빠르고 가벼운 토스가 돋보이는 이윤신이 V리그에 머무르는 시간과 경험이 늘어난다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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